ESTi
박진배

ESTIMATE CEO, Creative Director, Sound Producer


ESTi·UNI·죠낸, 귀가 즐거운 ‘데스티니 차일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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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i·UNI·죠낸, 귀가 즐거운 ‘데스티니 차일드’ 만든다 

루리웹 2020.08.02 기사원문



눈이 호강하는 게임, 4년 전 ‘데스티니 차일드’가 론칭할 당시 이야기다. 매력적인 캐릭터가 핵심인 수집형 RPG에 있어 국내 정상급 원화가 김형태 대표의 일러스트는 크나큰 강점이었다. 김형태 대표 특유의 육감적인 디자인과 당시로선 전무하다시피 하던 ‘청불 RPG’ 선언은 다른 어떤 홍보물보다도 효과적으로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귀가 즐거운 게임, 그로부터 4년간 서비스를 이어온 ‘데스티니 차일드’에 대한 새로운 감상이다. 물론 뛰어난 일러스트도 여전하지만, 해외 유명 원화가를 앞세운 경쟁작이 속속 등장하며 더는 일러스트만으로 우위를 점하긴 어려워졌다. 여기서 ‘데스티니 차일드’가 선택한 돌파구가 바로 압도적인 성우풀과 완성도 높은 보이스 지원인 것이다.

즉 ‘데스티니 차일드’ 초창기 성공을 이끈 주역이 김형태 대표라면, 지속적인 흥행을 지탱하는 이들은 녹음 현장의 세 사람이다. 게임 전반의 음악 및 성우 녹음을 총괄하는 에스티메이트 ‘ESTi’ 박진배 대표, 왕년 투니버스 사대천왕이자 이제는 캐스팅 디렉터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는 ‘UNI’ 이계윤 성우, 그리고 구독자 13만의 성우 콘텐츠 채널을 일군 ‘죠낸’ 조은혜 매니저까지. 그야말로 각 분야의 스페셜리스트가 뭉쳤다.

과연 이들이 만들어가는 ‘데스티니 차일드’의 미래는 어떤 울림을 담고 있을까, 한여름 뙤약볕을 뚫고 찾아간 강남 서초 시프트업 스튜디오에서 세 사람을 만났다. 


● 반갑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ESTi: 에스티메이트 대표 박진배다. 시프트업과는 ‘데스티니 차일드’ 음악과 성우 녹음을 총괄하는 감독으로 인연을 맺었고, 별도 법인이긴 하지만 오늘 인터뷰 장소만 봐도 그렇듯 한가족처럼 지내는 사이다. 현재는 게임 음악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점차 대중 음악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최근에는 조금씩 성과도 나오는 중이다. 그래서 직업이 뭐냐?라고 묻는다면 대답할 게 굉장히 많은데, 아무래도 루리웹 독자 여러분에게는 게임 음악 작곡가가 친숙하지 않을까. 앞으로 대중 음악을 한다 하더라도 게임 음악을 만들지 않을 것도 아니고, 게임이 싫어질 리도 없으니까. 어떠한 형태로든 계속해서 작곡가로서 여러분과 만나고 싶다.

UNI: 캐스팅 디렉터UNI, 이계윤이다. 요즘 부캐가 유행이지 않나(웃음). ‘데스티니 차일드’ 스탭롤에도 캐스팅 디렉터 UNI로 올라가고, 에스티메이트 명함에도 UNI로 되어있는 만큼 오늘은 이렇게 소개하고 싶다.

죠낸: 시프트업 마케팅팀 소속 조은혜라고 한다. 주된 업무는 ‘데스티니 차일드’ 영상 제작 및 편집이며, 녹음 일정도 짜고 섭외 연락도 드리고 대본도 챙겨가고 이런저런 일을 겸하고 있다.


● 익히 알려진 박진배 대표, 이계윤 성우와 달리 조은혜 매니저는 새 얼굴이다

 

죠낸: 2016년부터 성우 관련 유튜브 채널 ‘보라보이스’를 운영해왔다. 계윤님은 당시 게스트로 한차례 출연했는데, 그것이 인연이 되어 진배님이 ‘데스티니 차일드’ 유튜브 담당자를 찾을 때 나를 추천하셨더라. 감사하게도 내 번호도 없는 상황에서 물어물어 연락을 주셨다. 그렇게 에스티메이트와 먼저 일을 하다가, 지난해 초 시프트업에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ESTi: ‘데스티니 차일드’는 초기부터 성우 관련 콘텐츠에 대한 계획이 있었다. 다만 에스티메이트는 창작 집단이라 유튜브 채널을 꾸준히 관리할 인력이 부족했고. 이에 대해 계윤님과 상담했더니 이미 성우 관련 채널을 잘 운영 중인 분이 있다는 거다. 그렇게 처음에는 에스티메이트가 외주를 주는 형태로 협업하다가, 워낙 결과물이 좋은지라 지난해부터 시프트업에서 정식으로 고용하게 되었다.

 

● ‘보라보이스’ 채널 구독자가 13만 명이 넘더라. 어쩌다 이렇게 큰 성우 관련 채널을 꾸리게 되었나

 

죠낸: 성우를 워낙 좋아하는데 막상 덕질을 하려니 유튜브에 콘텐츠가 너무 부족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나 좋자고, 아카이브처럼 만들자는 생각이었다. 성우분들이 라디오 출연할 때 재미있는 부분을 따서 올리곤 했는데, 기대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면서 채널이 점점 더 커졌다. 그때부터 직접 성우분을 게스트로 모셔서 콘텐츠화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고.

ESTi: 은혜님과 처음 연락할 즈음 ‘데스티니 차일드’ 성우 콘텐츠는 5개 정도에 불과했는데, 그때 이미 ‘보라보이스’는 직접 제작한 영상만 300개가 넘었다. 그걸 혼자 다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니 어떻게 이런 사람이 있지!?” 싶었다. 나름대로 많이 찾아봤는데 이만큼 잘 하는 분은 은혜님 밖에 없더라.

 

● 애니메이션 팬덤에서도 성덕은 좀 드물지 않나, 이렇게 성우에게 흠뻑 빠진 계기가 궁금하다

 

죠낸: 마침 초등, 중학생 시절이 투니버스가 더빙 애니메이션을 한창 방영하던 황금기였다. TV만 켜면 재미있는 만화가 넘쳐나던 시절이라 자연스레 성우라는 직업을 인식했다. ‘이누야사’를 보는데 ‘원피스’에서 듣던 목소리랑 똑같네? 같은 식으로. 그렇게 성우에 관심이 생겼지만 그때까지도 막연히 성우란 마이크 뒤에만 있는, 절대로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이라 여겼다. 그런데 대학생이 되고 인터넷을 하다 보니 생각보다 팬카페도 활성화됐고 덕질이 가능하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덕질에 뛰어들었다가 더는 소비할 콘텐츠가 없어서 직접 만드는 지경에 이르렀다.

 

● 그간 성우 인터뷰부터 데스티니 라디오, 데차! 비디오 여행 등 다양한 영상을 만들어왔다

 

죠낸: ‘데스티니 차일드’에서 성우분들과 할 수 있는 콘텐츠는 웬만한 건 다 하지 않았나(웃음).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데스티니 차일드’ 채널이기 때문에 어쨌든 게임과 관련되어야 한다. 보다 자유롭게 웃긴 거, 또는 B급스러운 시도를 해보고 싶다가도 회사와 게임을 생각하면 멈칫하게 되는 점이 조금 아쉽다.

 

● ‘데스티니 차일드’ 성우 리액션 영상을 보면, 의외로 성우들도 자기 연기를 보며 민망해 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UNI: 내가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거니와 녹음된 결과물을 보면 단점만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저기서 감정을 누를 걸” 그런 생각과 함께 어딘가 숨고 싶은 기분이 든다. 그만큼 완벽하게 연기하고픈 욕망이 강하니까. 하지만 완벽한 연기란 최고점이 없는 것이므로 언제나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 이계윤 성우가 ‘데스티니 차일드’ 주인공을 연기한 지 어느덧 4년 가까이 됐다. 처음 역할을 맡았을 때가 기억나나

 

UNI: 처음에는 여느 소년만화 주인공처럼 열혈스럽게 연기했는데 김형태 대표는 그게 아니라고 하더라. 어느정도 성우적인 연기라는 게 있지 않나. 사람들도 익숙하고 나에게도 익숙한 연기를 한다고 했는데 그게 아니라니까 고민이 될 수밖에. 그래도 나처럼 오랜 경력의 성우가 새롭게 고민하고 탐구할 수 있는 역할을 만난다는 건 행운이다. 스스로 매너리즘에 빠진 건 아닐까 경계하며 요즘 아이들이 어떻게 말하는지 살폈다. 그렇게 4년을 연기하니 이제는 주인공 목소리는 그냥 막 나온다.

 

● 주인공은 기본적으로 소심한 소년이지만 가끔씩 여장도 하고, 최근에는 기억을 잃고 미트라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얻었다

 

UNI: 여장을 했을 때는 주인공 성격 그대로 목소리만 여자처럼 내면 된다. 미트라의 경우가 좀 난해한데, 기억이 하나도 없는 무지의 상태를 어떻게 연기하면 좋을지 지금도 답을 찾아가는 중이다. 어쨌든 기존의 주인공과는 확실하게 차별화할 것이다.

 

●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대표작 중 하나인 ‘창세기전 3’ 콜라보레이션에 정작 죠안 카트라이트가 나오지 않았다

 

ESTi: 얼핏 듣기로 김형태 대표가 그리고 싶은 순번대로 잘랐던 거 같다. 언젠가 또 콜라보레이션을 한다면 죠안도 나오지 않을까?

UNI: 그거 정말 기대해도 되는 걸까(웃음).

 

● 이계윤 성우는 TVA만큼 게임에서의 경력이 엄청난데, 언젠가 처음부터 게임 성우로 데뷔하는 길도 열리지도 모르겠다

 

UNI: 내가 게임 녹음을 시작할 때만 해도 진짜 하는 사람만 하는 분야였다. 지금처럼 수많은 성우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업계가 되리라고 그땐 상상도 못했다. 미래는 모르는 것이고, 어떻게 될지 나도 궁금하다. 옛날에는 외화 더빙을 주로 했고 그 다음에는 애니메이션이, 지금은 게임 녹음이 많다. 뭐가 되었든 일단 연기를 해보기 바란다. 연기를 하다 보면 점차 기회가 올 것이다.

 

● 오랫동안 프리랜서 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돌연 에스티메이트에 입사했다. 공식 직함은 캐스팅 디렉터인데

 

UNI: 1998년 투니버스 전속 계약이 끝나고 거의 곧바로 게임 녹음을 시작했다. 처음 맡은 역할은 ‘센티멘탈 그래피티’ 마츠오카 치에로 기억한다. 그렇게 ‘두근두근 메모리얼’부터 ‘창세기전’까지 여러 게임 녹음에 참여하는데 어쩐지 캐스팅에 대한 문의가 많더라. 그래서 그때는 내 녹음을 하며 겸사겸사 (성우 캐스팅을)도와드리곤 했다. 다만 스스로 성우라고만 여겼지 캐스팅 디렉터가 되리라고 상상해본 적은 없는데, 진배님이 이러한 자리를 먼저 제안해주었다.

 

● 90년대 후반이면 게임 녹음이 막 발돋움할 시절이다. 어떤 작품의 캐스팅에 관여했는지 궁금하다

 

UNI: 지금은 팬넬 스튜디오에 있는 황예준 감독과 ‘녹스’를 담당했었고, 손노리 ‘화이트데이’에도 참여한 바 있다. 그래서 2015년 리메이크 당시 이원술 대표가 직접 연락을 주어 당시 성우진을 모아줄 수 없겠냐고 부탁했을 때 너무 감동적이었다. 다 같이 모여서 녹음을 하는데 “아, 그때는 내가 20대였지”하며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나더라. 이외에도 ‘SD 건담 캡슐 파이터’, ‘마그나 카르타: 진홍의 성흔’, ‘마그나 카르타 2’, ‘큐라레: 마법 도서관’, ‘드래곤 네스트’, ‘창세기전 4' 등의 캐스팅을 맡았다. 현재는 퀘스트로 사운드 장성운 대표와 ‘헌드레드 소울’을 작업 중이다.

 

● 즉 오래전부터 실질적인 캐스팅 디렉터였던 셈인데, 이제서야 공식 직함을 정한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ESTi: 계윤님에게 공식적인 직함을 드리자는 생각은 예전부터 있었다. 캐스팅은 계윤님이 하는데 감독은 또 따로 있는 상황이 자칫 성우들에게 혼선을 줄까 걱정스럽기도 했고. 아무래도 나는 사운드 전반을 살피다 보니 보이스에 대한 고려가 떨어지기도 하는데, 그럴 때 조금 더 세세하게 살펴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 원래 뭔가 잘하는 일이 있으면 절대로 공짜로 해주지 말라고 하지 않나(웃음)

 

ESTi: 사실 정말 맞는 말이다. 디즈니 코리아 같은 곳은 전문적인 캐스팅 디렉터가 다 있다. 반면 게임 업계에선 녹음실 단위로 감독이 물어물어 전화 돌려보고 스케줄 맞는 성우를 고르니 캐릭터에 딱 맞는 목소리를 찾기 어렵다. 계윤님과 같은 사례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

 

● 에스티메이트의 캐스팅 디렉터로서 성우를 섭외할 때 중요하게 살피는 기준이 있다면

 

UNI: 다양성과 균형을 중시한다. 게임 녹음이라고 너무 예쁜 목소리만 가득해선 안된다. 각양각색 목소리와 연기가 어우러져야 최상의 결과물이 나온다. 거기에 ‘데스티니 차일드’의 아름다운 음악과 효과 등이 균형 있게 총망라되어야 한다.

ESTi: 시프트업에서 받은 일러스트는 굉장히 여성스러운데 계윤님이 역으로 보이시한 성우를 배정한 적도 있다. 왜 그럴까, 하고 나중에 목소리를 모아 놓으면 그제서야 전체적인 그림이 보이며 그 이유를 알게 된다. 아마도 일반적인 게임사였다면 예쁜 캐릭터니까 그냥 예쁜 목소리라는 식으로 천편일률적인 결과물이 나왔을 것이다.

 

● 그렇다면 녹음 현장에서 감독이나 캐스팅 디렉터가 요청하여 대본을 고치기도 하는지

 

ESTi: 실제로 몇 년 전에 그러한 경우가 있었다. 녹음을 하려고 보니 등장인물이 너무 예쁜 캐릭터 일색이라 변화구가 필요했다. 그래서 감독인 내 의견으로 자청비라는 캐릭터가 사투리를 쓰게 하자고 요청했는데, 진짜로 곧장 모든 대사를 사투리로 싹 다 고쳐주더라. 아마도 시프트업이니까 가능했던 일 아닐까. 덕분에 자청지가 조금 더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된 것 같다. 이때 정해진 캐릭터성은 일본 진출 시에도 칸사이벤으로 반영됐다.

 

● 성우로서 느끼는 보람과, 캐스팅 디렉터로서 느끼는 보람이 다를 것 같다

 

UNI: 나는 연기를 할 때 목소리로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한다. 캐스팅 디렉터도 비슷하다. 단지 나 하나가 아니라 여러 목소리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새로운 성우를 찾다 보면 보이스 샘플이 없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분들에게 호기심이 동한다. 그렇게 녹음실을 찾아온 성우가 자신의 특별한 감정을 목소리라는 매개체를 통해 정말 멋지게 승화시킬 때 큰 보람을 느낀다. 내가 연기를 잘 했을 때보다 몇 배나 감동적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연기톤을 지닌 성우들과 함께하고 싶다.

 

● 신인 성우를 캐스팅해보면, 세대에 따라 연기톤의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다

 

UNI: 몇 년 전에 나 스스로 연기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약간 신파 같기도 하고 너무 예스럽더라. 어쩌다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큰 충격이었다. 그 후로 후배들 연기도 많이 보고 요즘 사람들이 어떻게 말하는지 관찰했다. 연기를 할 때는 활자에 얽매이지 않도록 항상 말을 하고, 그걸 떠올려보고, 그림을 그리려 노력하고, 그 속에 내가 들어가는 것이 기본이니까.

 

● 반대로 선배이자 캐스팅 디렉터로서 신인 성우에게 바라는 점이나 당부할 말이 있다면

 

UNI: 연기의 트렌드를 따라가되 발음, 장단음 처리, 호흡 같이 기본기를 잘 갖춰야 한다. 그러면 낯설지 않으면서도 아주 듣기 좋은 소리가 나지 않을까.

 

● ‘데스티니 차일드’는 등장인물이 상당히 많은 편인데, 녹음을 할 때 다같이 모여서 하나

 

UNI: 대부분은 개인 녹음을 한다. 그러다 보니 그 목소리를 다 모았을 때 서로의 톤이나 밸런스가 맞지 않아 아쉬운 순간도 왕왕 있다. 반대로 전부 따로 녹음했는데 결과물이 정말 딱딱 들어맞으면 너무 신기하고 보람차기도 하다.

 

● 애니메이션은 다 같이 모여서 녹음하는데 게임 관련 작업만 그런 건가

 

UNI: 최근에는 애니메이션도 개인 녹음이 많아졌다. 옛날 릴 방식일 때는 함께 모여서 녹음하는 것은 물론이고 NG도 내선 안됐다. 지금은 기술이 발전하여 자유롭게 편집이 가능하다. 요즘은 같은 애니메이션에 출연하면서 방영 개시부터 끝날 때까지 얼굴도 못 보는 성우가 있을 정도다. 물론 어디까지나 연기의 효과만을 따진다면 모여서 녹음하는 게 가장 좋겠지만.

 

● ‘데스티니 차일드’에서도 다인 녹음을 할 때가 있을 텐데, 개인 녹음과 어떻게 다른가

 

ESTi: 감독이 아무리 후편집을 하더라도, 스토리 상 중요한 부분은 2~3명이 모여서 녹음하는 게 좋다. ‘데스티니 차일드’ 녹음 작업은 최대한 자연스러운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어떤 장면을 모여서 찍어야 좋을지 계윤님이 직접 판단하여 결정한다.

UNI: 맞다. 간혹 그렇게 다인 녹음을 강행하기도 한다. 이 장면, 이 대사는 즉석에서 상대가 받아줘야 한다 싶은 것들이 있다. 가령 발렌타인 데이 업데이트 때 세르케트와 시트리의 미묘한 감정선은 대본만으로 이끌어내기 어렵다.

ESTi: 계윤님이 연기한 주인공과 프레이가 서로 옥신각신하는 장면도 실제 성우를 붙여 둬야 재미있는 리액션이 나오는 편이다. 반대로 신인 성우의 경우 계윤님이 대선배인지라 되려 붙여 두면 연기가 경직되기도 하는데, 그럴 때는 개인 녹음의 결과물이 더 낫다.

 

● ‘데스티니 차일드’는 박진배 대표가 직접 성우 디렉팅을 맡았다,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ESTi: 한 사람의 게임·애니메이션 팬으로서 20년 전부터 각종 라디오 드라마를 들으며 자랐고 언젠가 그러한 작업에 참여하고 싶었다. 다만 디렉팅이라는 게 글을 쓰거나 음악을 만드는 것과 달리 사람을 다루는 일이니까. 그런 부분에 자신이 없었는데 다행히 계윤님이 캐스팅 전반을 맡아주어 연출과 조정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었다. 이따금씩 에스티메이트로 디렉팅에 대한 문의가 오기도 하는데, 당장은 계윤님과 은혜님이 받쳐주는 ‘데스티니 차일드’가 아니면 이만한 퀄리티를 낼 수 없기에 고사하는 상황이다.


● 지금도 보름에서 한 달이면 새로운 업데이트가 나오는데, 녹음 일정이 빠듯하지 않나

 

ESTi: 4년째 녹음을 하니 이제는 약간 헬스 같다(웃음). 아침에 출근하면 그냥 “음, 이제부터 1시간 녹음인가!”한다. 그나마 ‘데스티니 차일드’ 한 작품이라 일상처럼 여기고 있고 그렇게 빠듯하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다만 가끔씩 대규모 시나리오 업데이트가 있을 때면 성우 15~20명이 녹음을 하니까 아무래도 힘에 부친다. 다행히 그런 경우가 잦지 않아 즐겁게 작업하는 중이다.

 

● 언젠가 이러한 성우 디렉팅이 에스티메이트의 정식 사업이 될 수도 있으려나

 

ESTi: 그렇게 되면 좋겠지만, 앞서 말했듯 나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성우진을 잘 캐스팅해줄 계윤님과 일정 등 다양한 부분을 매니지먼트해줄 은혜님 같은 분들이 도와주어야 한다. 일단 현재 개발 중인 시프트업의 차기작들은 ‘데스티니 차일드’과 똑같은 공정으로 작업할 것이고, 외부 타이틀도 물론 욕심은 나지만 뭐라 언급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 이제껏 ‘데스티니 차일드’를 거쳐간 성우가 몇 명인가, 슬슬 출연할 성우가 없는 건 아닌지

 

ESTi: 어느덧 200명을 넘어섰다. 나도 그 점이 염려되어 계윤님에게 물어봤는데 성우는 아직 많으니까 걱정하지 말라더라.


● 처음 ‘데스티니 차일드’를 기획할 때 이렇게까지 성우진이 탄탄한 게임이 될 줄 알았나

 

ESTi: “캐릭터 게임으로 한국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라는 목표가 있었다. 김형태 대표나 나나 캐릭터에게 보이스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었고. 다만 게임이 이렇게까지 장수할지 예측을 못했다(웃음). 당시에는 반 년 정도 준비해서 다음 시나리오 내는 식이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지금은 2~3주 단위로 업데이트가 있으니까.

 

● 그래도 OST를 새로 작업할 일은 론칭 초기보다 확실히 줄지 않았나

 

ESTi: ‘데스티니 차일드’ 사운드 트랙이 거의 170번이 넘어가는데, 이것만으로 무시 못할 용량을 차지한다. 이미 모바일 게임치고 과잉 스펙이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향후 게임 세계관이 완전히 바뀌지 않는 한 준비된 사운드 트랙 내에서 충분히 모든 연출이 가능하리라 본다. 최근에 네팔처럼 새로운 배경이 나오면 그에 맞춰 음악을 작업하긴 할 것이다.

 

● 그러고 보니 ‘데스티니 차일드’ OST CD 발매를 약속한 바 있는데, 늦어지는 모양이다

 

ESTi: 서비스 중인 게임이라 이걸 어디서 끊어야 할까 고민이다. 작년에 OST CD를 계획할 때는 세 장 구성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네 장이 넘어갈 지경이다. 개인적으로 CD라는 매체의 실용성에 대해선 회의적이라, 뭔가 낸다면 그것은 기념품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렇기에 좋은 기념품이 되려면 어디까지 곡을 담아야 하느냐가 관건이다. 그 적절한 시기를 보고 있으며 늦더라도 OST CD를 내겠다는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이다.

 

● 4년간 작업해온 ‘데스티니 차일드’ 음악의 궤적을 그려본다면

 

ESTi: 처음에는 김형태 대표의 꿈을 이뤄주고 싶었다. 그래서 사운드 트랙 100번 정도까지는 ‘페르소나’ 느낌이 강하다. 그러다 1주년 즈음부터 내가 작업했던 ‘아이돌 마스터’의 매력을 ‘데스티니 차일드’와 융합해보고자 아이돌 레이드와 관련 음악을 함께 냈다. 최근 들어선 시나리오에 대한 평가가 높은 만큼, 음악이 막 치고 나오기 보다 잔잔히 깔리며 이야기와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신경을 쓰는 중이다.

 

● ‘로미오와 줄리엣’ 업데이트의 A Time for Us처럼, 새로운 음악적 시도도 눈에 띈다

 

ESTi: 계윤님이 신인 성우를 기용하듯 나도 후배들에게 가능한 많은 기회를 주려 한다. 에스티메이트에서 일하는 다른 작곡가가 곡을 쓰면 내가 ‘데스티니 차일드’의 색을 입혀준다. 현재 나를 포함하여 네 명의 작곡가가 협업 중이며 그에 맞춰 게임의 음악적 스타일도 변화해갈 것이다. 앞으로 ‘A Time for Us’처럼 노래의 형태로 음악을 들려드릴 일이 많아질 듯하다.

 

● 170번이 넘는 ‘데스티니 차일드’ 사운드 트랙 가운데 대표곡을 하나만 꼽는다면

 

ESTi: 3분짜리 ‘Ragna Breakers’란 곡이 있다. 매번 레이드마다 나오는 음악으로 이제는 ‘데스티니 차일드’의 시그니쳐 OST라 할만하다. ‘아이돌 마스터’에 내 후임으로 들어가기도 한 seibin이 작곡했는데, 처음 에스티메이트를 창업할 때 그렸던 그림대로 나와줬다. 그간 내가 쌓아온 노하우를 후배에게 물려주는 동시에 유저 여러분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었으니까. 기존의 색을 해치지 있으면서도 새로운 느낌을 주는 곡이다. 그만큼 나에게도 기억에 남고 의미가 깊다.


● 에스티메이트는 ‘데스티니 차일드’와 역사를 함께해왔는데, 지난 4년간 회사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

 

ESTi: 우리가 뭔가 변화를 만들기보다 세상이 변해가는 흐름에 따라가는 중이다. 과거 패키지 게임 시절과 오늘날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문법이 많이 달라졌다. 특히 유튜브를 위시한 인터넷 방송 플랫폼을 통해 음악과 소리를 즐기는 방식에 적응해가고 있다. 다만 스스로 MCN이라 생각하진 않는다. 에스티메이트는 시프트업과 함께 있지만, 시프트업이 게임 개발사라면 에스티메이트는 게임 개발을 제외한 모든 걸 다하는 곳이라 정의하고 싶다. 기획사로서 정체성은 20년 전 투니버스가 개국할 때 같은 느낌이다. SBS, MBC 다 있지만 케이블 채널이 생기듯 에스티메이트도 독자적인 콘텐츠를 키워가고 편성하는 중이다.

 

● 겐지로 유명한 김혜성도 성우도 에스티메이트에 합류했다. 원래 전속이 풀린 성우는 프리랜서 활동이 일반적이지 않나

 

ESTi: 성우에게 중요한 것은 당연히 연기력이지만, 시대가 바뀌며 성우가 노래도 하고 입담도 좋은 게 필수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알다시피 김혜성 성우는 그러한 끼가 워낙 풍부한 분이고 그간 ‘데스티니 차일드’ 녹음에도 여러 차례 큰 도움을 줬다. 따라서 에스티메이트가 앞으로 성우 콘텐츠를 계속 만들어가는데 있어 가장 능동적으로 함께할 수 있는 인재라 판단했다. 앞으로는 소속사로서 겐지 이상으로 김혜성 성우에게 잘 어울리는 역할을 찾아주고자 한다.

UNI: 에스티메이트는 회사라기보다 언제든 드나들 수 있는 집처럼 느껴진다. 워낙 자유롭게 풀어 놔주기 때문에 일하는 방식 자체는 프리랜서 시절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소속이 있다는 것, 고민을 상담할 사람이 있다는 게 좋다. 전속 계약이 끝난 후 오랫동안 프리랜서로 생활하다 보니 조직에 속한다는 것만으로 든든하다.

ESTi: 언젠가는 에스티메이트 소속이거나 함께 많이 작업한 성우는 게임 녹음을 잘한다는, 그렇게 인식되는 브랜드가 되었으면 한다. ‘아이돌 마스터’ 음악을 만들 당시에 일본에서 비슷한 예를 많이 봤다. 가령 란티스 소속 성우면 노래는 잘하겠다는 믿음이 있지 않나. 누군가 게임 녹음을 위한 성우를 찾을 때 에스티메이트가 먼저 떠올랐으면 좋겠다.


● 박진배 대표와 대중 음악은 상당한 간극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일본인 가수 유키카를 KPOP씬에 데뷔시켜서 큰 화제를 모았다

 

ESTi: 유키카와 만남도 게임이 매개체였다. 유키카는 2016년 ‘리얼걸 프로젝트’와 2017년 드라마 ‘아이돌 마스터.KR – 꿈을 드림’으로 한국에 데뷔했다. 그러다 드라마가 종영하고 앞으로의 활동을 고민하던 차에, 한국에서 거의 유일한 ‘아이돌 마스터’ 관련 작곡가인 나에게 곡을 받으러 왔다. 그런데 때마침 ‘데스티니 차일드’가 일본에 진출하던 시절이라 국내에서 협업할 수 있는 일본인 가수가 있으면 편하겠더라. 일본 업체에 외주를 줄 필요 없이 우리가 직접 노래도 만들어 부르고 신규 캐릭터 아테나/팔라스의 일본 성우도 유키카에게 맡겼다. 이후 유키카가 당시 소속사를 나오며 한국 활동을 이어갈 보금자리를 찾다가 에스티메이트까지 오게 된 것이다.

 

● 그러면 원래 연예 기획사를 하려던 게 아니라 유키카가 오면서 갑자기 계획이 생긴 것 아닌가

 

ESTi: 연예 기획사까진 전혀 계획에 없었다. 그러다 막상 가수를 키우려니 말처럼 쉽지 않더라. 처음에는 내가 ‘아이돌 마스터’ 작곡가였으니 그걸 그대로 실사화해볼까도 했다. 하지만 일본인을 데리고 일본 아이돌 컨셉을 잡는 게 국내에서 먹힐지 확신이 없었다. 그렇게 반 년 정도 숱한 시행착오를 겪은 결과가 지금의 ‘서울여자’다. 정말이지 순탄치 않았다.

 

● 작곡가이며 회사 대표이고 성우 디렉팅에 이제는 가수 프로듀싱까지, 이렇게까지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원동력이 무엇인가

 

ESTi: 개인적으로 지브리 스튜디오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을 참 존경한다. 힘들 때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에 대한 1시간짜리 다큐멘터리를 보는데,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백발 노인이 계속해서 뭔가를 그리며 욕을 한다. “아 힘들어, 아 귀찮아”하면서(웃음). 저 영감님도 아직까지 저렇게 그림을 그리는데 나도 일이 있을 때가 행복하구나 그렇게 생각한다. 내게 주어지는 기회를 외면하지 말고 최대한 돌파하고 싶다.

UNI: 진배님의 감각과 비전을 믿었기에 에스티메이트 입사를 제안 받았을 때 너무 기뻤다. 오늘 곁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으니 앞으로 함께 어떤 재미있는 일을 하게 될지 더욱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 앞서 후진 양성에 대해 얘기했지만, 여전히 국내에서 게임 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작곡가도 적고 관련 인프라도 미비한 실정이다

 

ESTi: 국산 게임 전체의 역사가 짧은지라 당연히 그 음악도 과도기에 있다. 한때 일본으로 활동 무대를 아예 옮기려 했을 때 반다이남코 분들이 “너는 거기서 해야 할 일이 있을 것이다”라고 만류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한국의 게임 음악이 언젠가 해외처럼 커지고 자리를 잡을 거란 분명한 믿음이 있다. 다만 거기까지 도달하려면 다양한 도전이 필요하고 여러 대형 게임사의 사운드팀이 이미 그러한 길을 걷고 있기도 하다. 나 또한 나름의 방식으로 게임 음악을 향한 대중의 인식을 바꿔가는 중이고. 음악 자체의 품질, 규모도 중요하지만 대중이 바라보는 게임, 게임 음악, 게임 음악을 하는 사람에 대한 인식 변화가 우선이라 믿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대중 음악까지 와버린 게 아닐까. 나는 앞으로 대중 음악을 하더라도 게임적 요소는 반드시 넣을 거다. 당장은 나의 행보가 여타 게임 업계 사운드팀과 다를 수 있지만 이 모든 게 다 대중을 게임 음악으로 끌어들이는 과정의 일부다. 이제는 내가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게임 음악가들이 판교에 훨씬 많아졌다. 그들 각자가 열심히 자신의 길을 걷다 보면, 언젠가 지금의 영화 음악에 대한 인식처럼 게임 음악을 둘러싼 편견 없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 음악 작곡가로서 자부심이 있다면

 

ESTi: 음, 자부심이라(웃음). 그래도 나만의 자부심이 하나 있다면 이 일이 직업일 수 있다는, 어떠한 체계를 잡았다고 본다. 아마도 판교의 게임 음악 작곡가 연봉 테이블을 내가 만들었을 것이다. 소프트맥스에서 처음 일할 때는 사운드팀이라는 게 없었다. 개발팀 기획부서 내 사운드 담당이었다. 그러다 나나 함께 시작한 다른 분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사운드라는 직군이 생겨나고, 직군에 대한 연봉 테이블이 정립됐다. 덕분에 이제는 “게임 음악을 만들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냐”는 문의가 오면 심플하게 “취직하라”고 말해준다.

 

● 시프트업의 차기작도 에스티메이트가 전부 관여할 텐데, 음악 컨셉에 대해 살짝 알려달라

 

ESTi: ‘프로젝트 이브’에 대해선 아직 말할 수 있는 부분이 별로 없다. 앞서 첫 트레일러가 공개됐을 때 ‘니어 오토마타’가 떠오른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실제로 음악도 그러한 느낌으로 준비했다. 서양의 시네마틱보다는 동양적인 느낌이 많이 들도록. 다만 요즘 김형태 대표와 이야기 중인 방향은 그러한 느낌처럼 보이긴 하는데 실체는 전혀 다른 뭔가…다. 나나 김형태 대표의 최대 장점이 캐릭터성을 살리는데 있는 만큼 그러한 요소를 십분 활용하는 작품이 될 듯하다.

 

● 긴 인터뷰 고맙다. 끝으로 독자들에게 전하는 인사, 그리고 ‘데스티니 차일드’와 자신의 포부를 들려주기 바란다

 

죠낸: 게임을 좋아하는 한 명의 게이머로서, 성우를 이렇게까지 쓰는 국내 작품은 ‘데스티니 차일드’밖에 없다고 본다. 이러한 매력을 더 많은 유저 여러분이 느낄 수 있도록 계속해서 새로운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물론, 성우라는 직업 자체도 계속해서 알리고 싶다.

UNI: 보이스는 캐릭터의 완성이라고 생각한다. 시나리오에 기반한 설정, 아름다운 일러스트, 거기에 마지막으로 목소리가 입혀짐으로써 그 캐릭터가 실체감을 갖는다. 흔히들 “후-“하고 입김으로 생명력을 불어넣는다고 하지 않나. 참 민망하게도 선후배 및 동기 성우를 캐스팅하는 입장이 되었는데, 항상 겸손한 자세를 견지하며 신인 성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나아가 ‘데스티니 차일드’ 성공의 일익을 담당했으면 좋겠다(웃음).

ESTi: ‘데스티니 차일드’를 통해 ‘사람은 목소리를 들어야 귀를 기울인다’는 인사이트를 얻었다. 앞으로 시프트업 차기작을 비롯한 에스티메이트의 모든 작품 역시 좋은 목소리로 귀를 기울이도록 하고, 그 안에서 엄청난 음악과 세계관까지 느낄 수 있는 들을 거리의 완성형을 선보이는 게 목표다. 앞으로도 ‘데스티니 차일드’와 에스티메이트의 행보에 많은 기대를 부탁한다. 여러분이 주신 모든 피드백을 반영하여 우리는 계속 업그레이드해갈 것이다. 2016년 ‘오버워치’가 나오며 성우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듯 앞으로 에스티메이트가 선보일 작품을 통해 성우, 나아가 게임 음악 전반의 인식을 개선하고 싶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